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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생각] 처음이라서 자주 묻게 됩니다.

2026-06-02

처음이라서 자주 묻게 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장 자주 하게 된 말은 “바쁘신데 죄송해요.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것이 낯설고 빠르게 돌아가는 속도에 맞추려다 보면, 마음 한구석에는 늘 조급함이 자리잡습니다. 낯선 용어와 빠르게 돌아가는 업무들 사이에서 모른다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앞서기도 하고요. 바쁜 선배님의 시간을 뺏는 것 같아 적당히 ‘알아들은 척’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모른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것보다 적당히 흐름에 올라타는 것이 더 유능해 보이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추구해야 할 ‘능숙함’이란 무엇일까요? 단순히 속도에 발을 맞추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겁니다. 적당히 짐작하며 넘어가는 일은 당장은 편할지 몰라도, 결국 내가 하는 일에 대한 막연한 불안함을 남기 곤 합니다. 한 번 더 확인하고,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묻는 과정은 겉보기엔 성장이 더딘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은 단순히 모르는 것을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스스로 중심을 잡고 ‘나의 일’로 만들어가 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을 하나씩 쌓아갈 때, 불안함은 비로소 확신으로 바뀝니다. 질문을 통해 얻은 선명한 이해가 결국 우리를 더 자신 있게 일할 수 있게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고 믿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은 결국 우리를 능숙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익숙함이 질문을 잡아먹지 않도록 경계하고 싶습니다. 빠르게 익숙해지는 것만큼 중요한 건, 익숙함 속에서도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넘기지 않는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아는 것보다, 질문을 통해 속을 꽉 채워가는 것이 결국 우리를 더 믿음직한 동료로 만들어줄 거라 확신합니다. 신입사원의 특권은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여쭤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잦은 질문이 서툴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소중한 질문의 시간들이 내일의 저를 더 든든한 동 료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선배님, 오늘도 용기 내어 한 번 더 여쭤보려 합니다. “바쁘시겠지만, 하나만 더 여쭤봐도 될까요?”


사내기자 백소영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