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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닭맛집> 솜리치킨

익산 추억의 깨통닭 맛집

2022-05-02

 

<전국 닭맛집> 익산 추억의 깨통닭 맛집 '솜리치킨'

 

 

옛날 통닭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아버지의 월급날, 색 바랜 듯한 노란 종이 포장, 한 마리를 통으로 튀겨 찢어 먹는 맛이 있는 통닭. 하지만 전북 익산에서는 조금 다른 모습의 통닭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깨통닭이다.

 

깨통닭혹은 시장통닭으로 흔히 부르는 이 통닭은 익산 시민들에게는 익숙한 음식이다. 야유회나 엠티를 갈 때, 집에서 고소한 치킨이 당길 때 바로 주문하게 되는 매력 넘치는 통닭이다. 통째로 익힌 닭고기라는 뜻의 통닭과 달리 여러 조각으로 이루어진 이 깨통닭은 타 지역 사람들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한입 먹어보면 이 맛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전북 익산시 평동로에 위치한 익산 남부시장을 방문하면 닭 튀기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고소하면서 달달한 치킨의 향에 절로 입맛을 다지게 된다. 남부시장에는 치킨특화거리가 조성돼 있어 새마을통닭, 남부시장, 남부시장통닭, 금곡통닭, 치킨카페, 익산통닭 등 6개의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남부시장 일대에 깨통닭으로 유명한 제일치킨 본점, 솜리치킨 본점도 있다. 대부분의 가게가 20, 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치킨특화거리의 치킨집들은 배달 혹은 포장만을 주로 하기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고소한 치킨의 향에 발길을 붙잡히게 될 것이다.

 

그중 가장 오래된 솜리치킨50년을 이어오고 있는 익산 로컬 맛집이다. 당일 도축된 닭을 주문과 동시에 양파, 마늘, 생각, 감초, 카레 등 여러 가지 숙성된 천연 양념으로 염지 후 튀겨 신선한 닭고기의 맛과 깊은 양념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메뉴를 주문하면 부위별로 하나씩 기름에 넣어 튀기는 치킨집과 달리 통닭 반죽을 통째로 가마솥에 집어넣어 튀긴다. 가마솥에서 잘 튀겨진 통닭은 바삭함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치킨박스 한 곳을 닫지 않은 채 포장된다. 그 사이로 풍기는 카레향과 검은깨의 고소한 향이 가득 올라온다.

  

치킨박스를 열면 검은깨가 알알이 박혀있는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통닭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여느 프렌차이즈 부럽지 않은 비주얼이다. 양 또한 굉장하다. 한 마리면 서너명이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깨통닭은 우리가 흔히 하는 치킨 후라이드 맛과는 다르다. 검은깨가 박혀 있는 치킨은 과자 같은 바삭바삭한 식감이 느껴지는 색다른 치킨이다. 닭고기의 담백한 맛과 약간의 카레맛이 나면서 달달한 튀김옷이 잘 어울려 맛이 좋다. 치킨 조각들을 집어먹고 나면, 치킨박스 바닥에는 부스러기라고 불리는 치킨반죽튀김이 보인다. 고소한 깨과자를 먹는 듯한 이 부스러기까지 먹어야 솜리치킨을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시대는 변화하지만 50년째 맛은 변하지 않은 가마솥 깨통닭. 따스한 봄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나들이에서 깨통닭의 고소함과 바삭함에 푹 빠져보는 건 어떨까.